행정기관이 생산·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공개하는 사이트인 대한민국 정보공개포털(www.open.go.kr)이 대규모 정보유출로 이틀째 가동이 중단됐다.
26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최근 정보공개포털 개편 과정에서 사업자번호로 계정을 등록한 단체의 정보공개청구 정보 약 5만2000건이 대구의 시민단체인 ‘우리복지시민연합’계정으로 넘어갔다.
정보공개포털 개편사업을 맡은 업체가 기존 포털의 정보를 새 시스템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다른 단체의 청구내역이 신청하지도 않은 엉뚱한 단체로 넘어간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사업자번호로 등록한 단체의 리스트 중 가장 앞에 있던 단체로 정보공개청구 정보가 모두 넘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잘못 이관된 정보는 계정 등록 단체의 주소, 이메일, 연락처 등이다. 행자부는 우리복지시민연합에 확인한 결과, 해당 계정에서 화면조회를 통해 일부 정보를 조회하기는 했지만 자료 출력이나 외부 제공 등의 행위는 없어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건 아니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25일 한 인권단체의 보도자료를 통해 사태를 파악하고 오후 7시부터 정보공개포털 운영을 중단한 후 복구에 나섰지만 26일 오후까지 복구가 완료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라동철 선임기자
정부 정보공개포털 대규모 정보 유출
입력 2015-02-27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