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IS)가 잔학성을 공개하는 것은 코란 구절을 문자 그대로 따르기 때문입니다. 이슬람의 근본 정신은 평화가 아니라 복종입니다.”
한국이란인교회 이만석(62) 목사는 25일 서울 강북구 교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범인이라면 도망다니고 숨는 게 정상인데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소행이라고 떳떳이 밝힌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코란 내용을 그대로 따르려고 한다. IS와 알카에다를 비롯해 탈레반 보코하람 알샤브 등 최근 국제 테러를 주도하는 단체들이다. 이 목사는 한국어 번역본 코란(최영길 역)을 펼쳐 보이며 ‘너희가 얼마나 잔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네 이웃과 싸워라’(9장 123절)는 구절을 읽었다.
“싸우라는 말은 아랍어 ‘카탈라’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는 ‘자르다’ ‘죽이다’란 뜻입니다. 비무슬림을 죽이도록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극단주의 단체가 자신들의 행각을 알리는 근거입니다.”
이 목사는 1986년부터 19년간 이란에서 선교활동을 했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에서 원리주의의 폐해를 직접 경험했다. 최근에는 이슬람화를 막자는 4HIM운동을 이끌고 있으며 올해부터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산하 이슬람선교훈련원장을 맡고 있다.
그에 따르면 전 세계 17억 이슬람 교도 중 15∼20%가 극단주의에 속한다. 그는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은 IS를 테러 조직이라며 거리를 두고 있지만 IS의 수장인 알 바그다디는 이슬람학 박사학위 소지자”라며 “코란을 근거로 테러를 일삼는 극단주의자를 이슬람과 상관없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이슬람권이 IS를 제대로 비판하려면 IS 퇴치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달 17일부터 매주 화요일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이슬람선교훈련 강좌를 시작한다. ‘세계선교 동향과 이슬람’ ‘타키야, 만수크, 나스크란 무엇인가’ ‘무슬림도 받을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 ‘국내 이슬람 상황’, ‘이슬람과 국가 안보’ 등 12가지 주제로 강의가 이어진다.
이 목사는 “아직도 많은 기독교인이 이슬람과 무슬림, 알라와 하나님의 차이를 모른다”며 “이번 강좌는 한국과 교회를 지키며 무슬림들의 눈을 뜨게 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은 무슬림을 사랑의 대상으로 여겨야지 결코 적대시해선 안 된다”며 “무슬림에게 참된 진리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02-989-5688).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한장총 이슬람선교훈련원 원장 이만석 목사 “IS 잔학성, 코란을 문자대로 따르기 때문”
입력 2015-02-27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