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28일] 복 되도다 남을 불쌍히 여기는 사람

입력 2015-02-28 02:10

찬송 : ‘어둔 죄악 길에서’ 523장(통 26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7절


말씀 : 2000년 전 로마제국은 힘과 용기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던 사회였습니다. 그래서 온유나 용서나 남을 불쌍히 여기는 감정은 남자들에게 있어서 백해무익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힘 있는 용사는 존경을 받았지만 힘없는 노예나 여인, 어린이들의 인권은 철저하게 무시되었습니다.

그런 비정한 시대에서 예수님은 가장 인기 없는 메시지를 선포하셨습니다.

“남을 불쌍하게 여기는 사람은 복이 있도다. 내가 그들을 불쌍히 여길 것이다.”(7절) 디모데후서 3장에는 말세의 특징 몇 가지가 나옵니다. 그중에 무정함과 사나움, 원통함을 풀지 않음이 등장합니다. 이 말들은 현 세태를 정확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 시대는 참으로 무정한 시대, 정이 없는 시대입니다. 원통함을 풀지 않는 시대입니다. 용서가 없습니다. 조금만 잘못해도 복수의 칼을 갑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은 사람들이 아주 사납습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비정한 인간이 돼야 한다는 잘못된 확신이 팽배한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를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말세의 징조를 적나라하게 표현한 디모데후서 3장 5절은 말씀합니다.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비정한 자들, 원통함을 풀지 않는 자들, 사나운 자들에게서 돌아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모두 무정하고 비정해진다 해도 그리스도인들마저 그렇게 살 수는 없습니다. 빌립보서 4장 5절은 말합니다.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야고보서 2장 13절도 말씀합니다.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관용을 베푸는 사람은 관용으로 대접받게 될 것입니다. 긍휼을 베푸는 사람은 긍휼함을 받을 것입니다. 남을 용서하는 사람, 남들도 그를 용서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도 심판대 앞에서 그들을 용서하고 관용을 베푸실 것입니다. 하지만 남을 불쌍히 여기지 않는 사람, 남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 남에게 오직 법과 공의의 잣대로 비판하고 정죄하는 사람에게는 마지막 심판대 앞에서 하나님도 그들에게 그렇게 심판하실 것입니다. “긍휼히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마지막 심판대 앞에서 하나님의 인자하신 판결을 받기 원하십니까. 이 세상을 사는 동안 다른 이들에게 긍휼을 베푸십시오. 용서하십시오.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빌 4:5)

기도 : 죽어 마땅한 우리를 살리기 위해 기꺼이 이 땅에 오셔서 죽으신 예수님, 그 긍휼의 풍성하심을 의지하여 우리 또한 용서하며 사랑할 수 있는 주님의 제자들이 되도록 우리를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서정오 목사(동숭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