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27일] 복 되도다 배고픈 사람

입력 2015-02-27 02:09

찬송 : '목마른 내 영혼' 309장(통 40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6절


말씀 : 그 어느 때보다 주리고 목마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돈에 목마르고, 쾌락에 목마르고, 권력과 명예에 목마릅니다. 돈 벌어 남들 앞에서 떵떵거리며 살고 싶고, 남들 다 하는 재미도 맛보고 싶고, 권력을 쥐고 흔들며 살아보고도 싶고,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명예도 갖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든 욕망, 그런 목마름들은 쉽게 이루기도 어렵거니와 혹 이루었다 해도 그 맛을 한번 보면 거기서 만족하지 못합니다. 마치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아서 갈증만 더할 뿐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습니다. 먹으면 먹을수록 더 먹고 싶고, 오르면 오를수록 더 오르고 싶습니다. 돈과 쾌락, 권력과 명예에 대한 목마름은 결코 채워질 수 없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요즘 무엇을 갈망합니까. 무엇에 배고프고, 목마르십니까. 다윗은 노년에 노래했습니다.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사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허사뿐이니이다.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시 39:4∼7)

세상이 아무리 험악해도 하나님만 곁에 계신다면 아무것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사실을 다윗만큼 처절하게 경험해 본 사람은 없습니다. 세상 모든 것을 소유했다 해도 하나님에게 등을 돌린다면 처절해진다는 사실 또한 다윗만큼 절실히 깨달은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한 후 죄를 지적받았을 때 침상이 썩도록 회개하면서 울부짖었습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시 51:10∼12)

일제 강점기 당시 어떤 믿음의 선배 한 분이 고백했습니다.

“예수보다 더 높은 하나님 없도다 예수보다 더 깊은 사랑도 없도다 예수보다 더 굳센 생명도 없도다 예수 계신 곳에는 참이 있구나 예수 계신 곳에는 선이 있구나 예수 계신 곳에는 빛이 있구나 헐벗어도 예수라면 따뜻하오 굶주려도 예수라면 배부르오 목말라도 예수라면 시원하오 알고 싶은 것 예수요 보고 싶은 것 예수요 되고 싶은 것 예수로다 오 예수!” 주님을 찾는 이 갈망, 이 배고픔이 우리 심령에서 불타오르기를 갈망합니다.

기도 :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 하신 주님,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먼저 주님을 간절하게 애타며 갈망하도록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서정오 목사(동숭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