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81% “韓·中에 충분히 사죄”

입력 2015-02-26 03:42
일본인 10명 중 8명은 자국 정부가 과거 한국, 중국 등에 저지른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해 충분히 사과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이 최근 일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후 70년’ 관련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1%는 역대 일본 총리가 한·중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관한 사죄를 반복한 것이 충분하다고 응답했다. 충분치 않다는 답변은 15%에 그쳤다.

중일전쟁이나 태평양전쟁 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안다’는 반응과 ‘잘 모른다’는 반응이 44%로 같았다. 잘 안다는 답변과 전혀 모른다는 답변 역시 5%씩임을 고려하면 일본인 절반가량이 과거 전쟁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 전후 세대화(化)가 이미 급격히 진행됐음을 보여줬다.

일본이 패전 후 올해까지 70년간 평화 국가의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81%였고, 그렇지 않다고 판단한 이들은 5%에 그쳤다.

한편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는 25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담화의) 표현 같은 것에는 집착할 필요가 없지만 (담화에 담긴) 사고방식은 바꾸면 안 된다. 그것이 바로 ‘키워드’”라면서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 단어들이 아베 담화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