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지심도] 봄향기 그득 도다리쑥국·푸짐한 물회 맛 일품… 펜션·민박 13곳 숙박 가능

입력 2015-02-26 02:44
거제도 지세포 ‘거제 보재기집’의 푸짐한 자연산 물회

지심도는 조선시대 거제현 고현면 지심리였다가 1913년 통영군 일운면 옥림리로, 현재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로 변경됐다. 섬 북쪽으로 진해만과 부산 가덕도가, 동남쪽으로 대한해협과 일본 쓰시마가 보인다. 면적은 0.4㎢도 안 된다. 1980년대까지 지삼도와 지심도로 혼용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은 보리섬으로 불렀다.

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대전∼통영 고속도로 진입한 뒤 통영IC를 나오면 신거제대교로 이어진다. 여기서부터 14번 국도를 따라가면 거제도 장승포항 지심도터미널(055-681-6007)에 도착한다. 서울∼부산 KTX를 이용한 뒤 렌트카로 거가대교를 거쳐 1시간만에 거제로 갈 수도 있다.

지심도 가는 배편은 이곳에서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1∼2시간 간격으로 있다. 돌아오는 배편은 오전 8시50분부터 오후 4시50분까지.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와 토·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증회 운항을 한다. 기상악화 시 운항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니 지심도터미널에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편도 15분 정도 소요. 왕복 운임은 어른 1만2000원, 어린이 6000원.

지심도 내에서 숙박할 곳은 13곳가량 된다. 펜션은 동백하우스(010-3859-7576) 뿐이고 나머지는 민박으로 해피하우스(010-3235-7503)를 포함해 12곳이 있다.

도다리는 봄철 대표 어족으로 꼽힌다. 쌀뜨물에 된장을 풀고 싱싱한 도다리와 갓 뜯은 쑥을 넣어 끓여내는 도다리쑥국이 최고의 별미다. 야들야들한 도다리 살과 향긋한 봄쑥 내음의 환상적인 궁합이 겨우내 껄끄러워진 입맛을 단번에 되돌려준다. 거제에는 도다리쑥국을 끓여내는 식당이 많다. 거제시 고현동 성포횟집(055-633-9960)은 인근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도다리와 쑥으로 진미를 제공한다.

거제 횟집에서는 빠지지 않는 물회도 있다. 푸짐한 물회와 자연산 회를 같이 먹는 문화는 거제 횟집들의 방식이다. 지세포 ‘거제 보재기집’(055-682-0111)은 해녀였던 장모의 손맛을 이어가는 사위가 운영하는 곳으로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맛집으로 유명하다(거제시 관광과 055-639-4172).

거제=글·사진 남호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