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25일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터미널, 에어부산 등의 경영권까지 거머쥘 수 있다. 국내외 면세점 사업권 확장을 위해 롯데, 신라호텔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세계로선 절호의 외연 확장 기회를 맞게 된다. 다만 호남 기업 인수에 따른 지역 정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견기업인 호반건설과 다수의 사모펀드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막강한 현금 동원력을 가진 신세계라는 복병을 만났다. 시장에서 내다보는 금호산업의 인수가는 8000억∼1조원이다.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돼온 SK, CJ, 롯데 등 대기업들은 불참으로 가닥을 잡았다. 금호산업 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입찰 LOI 제출 마감인 이날 오후 2시까지 신세계와 호반건설,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IMM, MBK, 자베즈파트너스 등이 LOI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LOI를 제출하지 않은 다른 대기업들도 향후 지분 참여 방식 등으로 언제든 다시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 관련기사 보기◀
신세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가세
입력 2015-02-26 03:34 수정 2015-02-26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