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와 횡성군, 경기도 여주시가 광역화장장을 공동 건립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횡성과 여주에 광역화장장 공동건립 참여 여부를 요청한 결과 모두 참여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3월 중 실무협의회를 열어 사업비 분담 등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협의하고, 각 시·군의회의 동의를 거쳐 이르면 5월 중 협약서를 체결할 방침이다.
화장장은 원주 흥업면 사제리에 조성 중인 원주추모공원 내에 들어서게 된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추모공원은 봉안당과 장례식장 등 민간부문과 화장장(7기), 봉안당 등 공공부문으로 나눠 조성 중이다.
광역화장장은 공공부문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총 254억원이며 인구비례에 따라 원주 172억원, 횡성 24억원, 여주 58억원을 각각 분담할 예정이다.
화장장 예정부지는 횡성과 원주, 여주를 연결하는 국도 42호선과 인접해 있고, 횡성군청, 여주시청과 25㎞ 내에 위치해 있어 3개 지역에서 3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각 지역마다 화장장을 건설하지 않아도 돼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300억원 가량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화장장이 없는 횡성과 여주에서는 혐오시설 설치에 따른 주민 반발 민원을 해소할 수 있고 관내 주민이 타 지역 화장장을 비싸게 이용하는 부담이 사라지게 된다. 전국 대부분의 화장장은 타 지역 주민이 시설을 이용할 경우 관내 주민에 비해 보통 5∼10배 가량의 이용료를 부과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원주시립화장장도 원주시민은 10만원, 타 지역 주민은 50만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다.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원주·횡성·여주 광역화장장 만든다
입력 2015-02-26 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