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청(MDA)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동시에 추적해 격추하는 요격미사일 배분 시험에 성공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MDA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는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BMD) 시스템을 갖춘 순양함 카니호, 곤살레스호, 배리호가 동원됐다.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항공우주국(NASA)의 버지니아주 월롭스 비행시설에서 3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목표물이 1분 간격으로 거의 동시다발로 발사되자 이지스 BMD 시스템을 갖춘 두 척의 순양함이 이들 목표물을 탐지해 궤적을 추적했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이지스 순양함에 탑재된 ‘스탠더드 미사일-3(SM-3) 블록 IB 순항 미사일’에 목표물이 지정됐다. 미사일 지정이 중복되지 않고 효율적인 배분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번 시험에는 각 순양함의 이지스 BMD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어느 순항함의 미사일이 어떤 목표물을 겨냥할지 자동으로 배분해주는 방식이 채택됐다. 미군이 이런 기능을 갖춘 이지스 BMD 4.0 시스템을 시험한 것은 처음이다. MDA와 미군은 이지스 BMD 4.0 시스템을 함께 테스트하며 관리하고 있다. 발사 통제, 식별, 전투 기능 등 실제 요격과 마찬가지로 거의 전 과정을 거쳤으나 실제 SM-3 미사일을 발사해 요격하지는 않았다. MDA는 이번 테스트 결과를 면밀하게 평가·분석해 유럽 지역의 BMD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데 활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건희 기자
美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 동시요격시험 성공
입력 2015-02-26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