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전점 1000억대 혼수용품 잔치

입력 2015-02-26 02:03

롯데백화점이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봄철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이달 말부터 대대적인 혼수품 판매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2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10일간 전점에서 ‘롯데 웨딩페어’를 갖는다고 밝혔다. 백화점 측에 따르면 웨딩페어에는 총 1000억원대에 이르는 혼수물량이 쏟아진다. 대대적인 할인도 실시한다. ‘에이스 퀸 침대’(287만9000원) ‘휘슬러 프리스티지 미니 2종 세트’(19만원) 등 20여개 품목 1만5000여점은 정상가 대비 최대 75%까지 특별 할인 판매한다.

롯데 웨딩페어는 사은품과 경품도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해 놓고 있다. 가전·가구·명품, 삼성·LG전자 제품은 물론 홈패션·주방·식기 구매고객에게도 구매금액의 5% 상품권을 준다. 에이스, 시몬스, 씰리 등 3개 침대브랜드와 에스티로더, 설화수 등 13개 화장품 브랜드는 구매금액의 5∼7.5%를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몰리즈, 루첸리 등 7개 주얼리 브랜드에서는 350만원 이상 구매 시 순금 골드바 1돈(3.75g)을 증정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경품은 응모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 주는 결혼식 당일 유명 가수 축가 및 개그맨 사회 서비스다. 2등 5명에게는 170만원 상당의 이사 상품권, 3등 10명에게는 30만원 상당의 홈케어 서비스를 선물한다.

백화점들이 이처럼 웨딩페어에 공을 들이는 것은 2011년부터 결혼건수는 줄어들고 있으나 1인당 평균 구매액은 외려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웨딩멤버스 가입고객 1만8000여명의 9개월간 평균 구매금액은 540만원대로 나타났다. 이는 백화점 전체 고객 중 상위 5% 고객의 구매금액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