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5개월 만에 1990선 회복

입력 2015-02-26 02:08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약 5개월 만에 1990선에 올라섰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4.35포인트(0.73%) 오른 1990.4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1990선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0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2221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기관도 601억원 순매수했다. 그리스 위기가 봉합된 데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 조기 인상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대우증권이 4.46% 올랐고, 삼성증권(2.39%)과 NH투자증권(4.37%)도 상승했다. 롯데쇼핑은 이탈리아 면세점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4.25% 올랐다. 반면 코스닥은 620선을 넘어선 데 따른 부담감으로 전날보다 4.74포인트(0.76%) 하락했다. 셀트리온(-5.83%) 씨젠(-3.06%) 등 바이오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17일 출범한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은 지난 24일로 개설 100일을 맞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은 8억4000만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11월(1억1000만원)보다 8배 가까이 늘어났다.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전 종목 100일 평균수익률은 2.7%로 코스피200 평균수익률(1.2%)의 2배를 웃돌았다. 상장된 10종목 중 7종목이 상승했고, 삼성증권 ‘Perfex 유럽 고배당 ETN’은 누적수익률 15.9%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개설 초기인 점을 감안해도 거래량이 수십일간 없는 상품들이 생겨나는 등 특정 종목으로 쏠림현상이 이어지는 점은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거래소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한국의 ETN 시장이 미국과 일본의 개설 초기 때와 대등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거래소 홍보 부족 등의 영향으로 ETN 시장이 투자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