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5060 스마트폰뱅킹 이용 부쩍

입력 2015-02-26 02:06

스마트폰뱅킹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젊은층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사용이 어렵고 보안문제가 걱정돼 꺼리던 50대 이상도 이제 은행을 찾는 대신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은 4820만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9.6% 증가한 수치다. 국내 17개 시중은행과 우체국 스마트폰뱅킹 등록자를 합산한 것으로 한 사람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 중복 계산됐다.

특히 50대 이상의 약진이 눈에 띈다. 연령대별 등록고객 비중을 보면 30대가 29.8%, 20대 29.6%, 40대 20.8%로 IT 기기에 익숙한 젊은층의 스마트폰뱅킹 이용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2013년과 비교하면 10∼30대(66.6%→62.9%)는 비중이 낮아진 반면 50대와 60대는 각각 10.0%에서 11.7%, 3.5%에서 4.6%로 비중이 커졌다.

50·60대 가운데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SNS로 채팅하는 것을 넘어 스마트폰뱅킹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은행들이 스마트폰뱅킹을 강조하며 모바일로만 판매하는 예·적금 등 금융상품에 우대금리를 주는 것도 한몫한다. 사용법을 몰라 시도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주부 김모(55)씨도 창구 직원의 도움을 받아 그 자리에서 스마트폰뱅킹에 가입하고 예금도 들었다.

은행들은 중장년층도 쉽게 스마트폰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정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스타뱅킹 3.0’에서 큰 글씨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고, 신한은행은 ‘신한S뱅크’의 모든 메뉴를 음성안내 하도록 만들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