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로 고성능·대형차 판매가 늘어나는 게 전 세계적인 추세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연비 효율이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3만5556대로, 2013년보다 27.5% 급성장했다.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은 2만7820대가 판매되며 전년보다 26.2% 늘었고,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은 7736대가 판매되며 전년보다 32.6% 증가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1만3512대(전체 그랜저 판매량의 14.5%)가 팔렸다. 캠리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 등을 판매 중인 한국도요타는 지난해 7516대를 판매하며 연간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최다 판매는 2012년의 6000대였다.
지난달 역시 국산과 수입차를 합쳐 하이브리드 차량은 3350대가 팔린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지난해 1월보다 23.9% 늘어난 수치다.
국산 하이브리드차 중에는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본격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1256대가 팔렸다. 1월 쏘나타 전체 판매량 6907대의 18.2%에 해당한다. 1년 전에 비해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5·K7 하이브리드 모델도 꾸준한 판매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랜저의 경우 지난달 판매량 6513대 중 954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한국도요타도 1월 모두 608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는 좋은 연비와 개선된 주행 성능 때문이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ℓ당 18.2㎞(16인치 타이어 기준)로 이전 YF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비해 개선됐고 엔진 출력도 높아졌다.
게다가 정부가 올 1월부터 쏘나타, 렉서스 CT200h, 프리우스, 프리우스Ⅴ, 퓨전 등 5개 하이브리드 차종에 대해 1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며 최대 310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도 주고 있다. 정부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을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과 일반 가솔린 쏘나타의 가격 차이는 200만원대에 불과하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하이브리드카 판매 ‘하이킥’
입력 2015-02-26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