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황제주 아모레퍼시픽 300만원 터치

입력 2015-02-25 02:55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300만원 시대를 열었다. 서민들은 월급을 몽땅 털어도 한 주도 사기 어려운 ‘황제주’인 셈이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장중 300만원까지 올랐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전날보다 9만9000원(3.44%) 오른 297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8월 13일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섰고, 이후 중국 관광객들의 화장품 수요 급증 등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나대투증권 박종대 연구원은 “국내 디지털(홈쇼핑+온라인) 채널 성장세가 확대되고 중국인 해외직구가 늘면서 아모레퍼시픽에 훌륭한 신규 판매채널이 될 것”이라며 “양호한 현금흐름이 신규 투자 및 마케팅으로 이어져 높은 실적 모멘텀이 가능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유동성이 작은 고가주의 액면분할을 추진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인 데 따른 기대감도 반영돼 있지만 본격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당 가격을 낮추는 것을 말한다. 발행주식 수를 늘려 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액면가는 주당 5000원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그리스 구제금융 이슈가 해소되면서 힘을 받는 모양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7.73포인트(0.39%) 오른 1976.12로 장을 마쳐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SDI는 전기차용 배터리팩 업체 인수 소식에 3.49% 상승했고, 제일모직(4.03%)과 삼성SDS(4.28%) 등 삼성그룹주가 크게 올랐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5.79포인트(0.94%) 오르며 621.31로 장을 마감했다. 시총 3위 동서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한가(14.88%)를 기록했다.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셀트리온(-2.17%)은 부진했고, 대장주 다음카카오(0.07%)도 제자리걸음을 했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