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핫이슈는 재건축과 신도시가 꼽힌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이들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닥터아파트는 3월 이후 연내 서울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물량을 15곳, 5283가구로 24일 집계했다. 지난해 2935가구와 비교하면 무려 80%가 늘어난 수치다.
대기수요가 풍부한 강남권에선 가락시영 재건축 분양물량이 가장 많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로 전용면적 39∼130㎡, 9510가구 가운데 1578가구를 6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을 재건축해 짓는 반포한양자이를 10월에 분양한다. 총 606가구 중 152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삼성물산은 서초동 1331번지 일대에 서초우성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을 10월에 분양할 예정이고, 현대산업개발이 고덕4단지를 재건축하는 아이파크는 11월에 분양된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4차 재건축 단지인 푸르지오를 12월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 강북권에서는 삼성물산이 구의1 주택재건축구역에서 전용면적 59∼117㎡, 총 854가구를 8월 분양한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남가좌1 주택재건축구역에서 남가좌1 아이파크를 12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신도시의 경우 전통적인 주거벨트인 강남-분당-동탄으로 이어지는 경부라인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탄2신도시와 광교, 위례 등은 지난해 정부가 9·1부동산대책을 통해 대규모 택지조성 중단을 선언한 만큼 희소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동탄2신도시는 설 이후 상반기에만 6개 단지에서 373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 공급이 집중되는 곳은 2016년 개통 예정인 고속철도(KTX) 동탄역 복합환승센터 인근이다. 이 지역에는 교통과 상업 및 업무시설이 집중될 계획이다. 반도건설이 3월 분양하는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과 6.0이 대표적이다. 5.0은 545가구, 6.0은 532가구 규모다. 두 단지 모두 전용면적 기준 59∼96㎡를 공급한다. 같은 달 대우건설도 A1블록에서 60∼84㎡, 중소형 평형의 837가구를 분양한다.
위례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위례 우남역 프루지오 630가구, 보미종합건설이 위례신도시 보미 131가구를 3월에 각각 분양한다. 상반기 광교신도시 물량은 4개 단지로 파악된다. 4월에는 중흥건설이 C2블록에서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49층 높이로 아파트 2300가구와 오피스텔 240실로 구성된 단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 3월부터 수도권 분양시장에 재건축 단지, 신도시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첨확률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청약하는 것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아파트를 분양받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강남 재건축·경부벨트 신도시 분양 풍년이요∼ ‘수도권 올 분양 캘린더’
입력 2015-02-26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