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한은행장 조용병씨 내정

입력 2015-02-25 02:20

신한금융지주는 24일 조용병(58·사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2년 임기의 신한은행장 후보로 이사회에 단수 추천했다.

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조 사장의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해 축적된 금융업에 대한 통찰력, 업무추진력,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자경위는 이달 초 서진원 행장이 건강 악화로 퇴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동안 두 차례 회의를 열고 자회사 경영승계 계획에 따른 은행장 후보 추천 절차를 진행했다.

조 행장 내정자는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은행에서 인사부장, 기획부장, 뉴욕지점장을 거쳐 임원 승진 후에는 글로벌 사업, 경영지원, 리테일 영업추진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2013년 1월부터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맡았다.

자경위는 특히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맞아 조 행장 내정자의 자산운용사 진두지휘 이력과 글로벌 사업 추진 경험이 은행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조 행장 내정자는 신한은행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조 행장 내정자는 은행권 전반에 걸친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고 리딩뱅크 지위를 유지해야 하는 짐을 짊어졌다. 신한 사태의 앙금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신한은행 임직원의 화합과 단결을 끌어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