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차세대 TV로 불리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올레드 TV’ 라인업을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동시에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을 적용한 LCD(액정표시장치) ‘슈퍼 울트라 HD TV’도 추가로 선보이며 퀀텀닷 TV(SUHD TV)를 먼저 내놓은 삼성전자 견제에 나섰다.
LG전자는 24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가진 ‘2015형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올레드 TV의 라인업 확대와 슈퍼 울트라 HD TV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5종이었던 올레드 TV 모델 수를 올해 10여종으로 늘려 대중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OLED TV는 후면에서 빛을 쏘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불빛이 새어 나오는 현상이 없어 색 표현이 정확하다. 또 어느 각도에서나 동일한 색상을 볼 수 있는 TV로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OLED TV 제품에 주력해 왔다.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부문 권봉석 부사장은 “올레드 TV는 TV의 기능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제품”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는 올레드 TV의 강점으로 넓은 시야각, 완벽한 블랙 구현,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컬러, 얇고 세련된 디자인을 꼽았다. 특히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제품 두께가 5㎜대로 얇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OLED TV는 고가인 데다 유일하게 LG전자만 양산하고 있어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권 부사장은 “과거 TV 교체 주기를 볼 때 새 제품의 가격이 기존 제품 대비 1.4배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본격 전환된다고 본다”며 “올레드 TV 역시 가격을 기존 LCD TV의 1.4배 아래로 낮춰 대중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OLED 패널 수율에 대해서도 “LCD보다 패널을 만드는 속도가 빨라 올해 전년보다 10배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기존 LCD TV에 퀀텀닷 필름을 붙인 슈퍼 울트라 HD TV도 출시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퀀텀닷 TV ‘SHUD TV’와 화질 경쟁에 나선다. 슈퍼 울트라 HD TV는 11개 모델로 출시되며 ‘U클리어+엔진’이 탑재돼 콘텐츠에 따라 밝기와 색감, 해상도를 최적화시켜준다. 또 ‘UDR’이라는 기술이 적용돼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해 기존 울트라 HD TV보다 색 재현력을 높였다. 앞서 지난 5일 삼성전자는 독자 개발한 화질 기술을 적용해 SUHD TV를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TV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웹OS 2.0’도 탑재된다. ‘채널 즐겨찾기’ 등의 기능이 적용되며 스마트TV와 다양한 외부기기가 연동돼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LG, 삼성 ‘퀀텀닷 TV’ 나와!… 2015년형 TV 신제품 발표
입력 2015-02-25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