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주범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원료 변신… 폐기물 매립가스서 분리해 생산

입력 2015-02-25 02:09
울산시는 성암 생활폐기물 매립장에서 탄산칼슘을 생산해 기업체에 공급하는 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범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폐기물 매립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탄소(CO2)를 분리해 탄산칼슘(CaCO3)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폐기물 매립장에 적용하는 사례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는 이날 신재생에너지 연구 기업인 이이알앤씨㈜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시 등은 1년간 시범 운영을 통해 2500t 정도의 탄산칼슘을 생산할 계획이다. 쓰레기 매립장 유기물이 부패해 발생하는 매립가스(LFG)는 메탄 55%, 이산화탄소 35%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메탄은 쓰레기 소각장 연료로 사용했으나 이산화탄소는 공중으로 버려졌다.

울산시는 버려지는 이산화탄소에서 플라스틱 제품, 페인트, 종이 등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탄산칼슘을 만들어 판매하면 연간 5억원 정도의 부가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연간 1300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울산시는 성암 폐기물 매립장에서 2002년 11월부터 매립가스를 회수해 생활쓰레기 소각장의 보조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