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제는 챔스리그 접수한다”… 내일 A. 마드리드와 16강 1차전

입력 2015-02-25 03:29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공격수 손흥민이 지난해 8월 20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온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에서 챔피언스리그 데뷔 골을 넣은 뒤 동료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국민일보DB

‘손세이셔널’ 손흥민(23)은 2013년 6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바이엘 04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싶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만큼 이 대회에 대한 열망이 크다. ‘꿈의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낼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손흥민은 26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홈구장 바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 마드리드)와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선발 출장할 예정이다.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은 16강에 올랐지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1, 2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탈락했다. 당시 1차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이렇다 할 활약 없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그러나 이번 시즌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조별리그 6경기 동안 3골(1도움)을 터뜨렸다. 팀 내 챔피언스리그 득점 1위다. 레버쿠젠은 조별리그에서 7득점 4실점을 했다. 더욱이 손흥민은 각종 경기에서 최고 기량을 뽐내고 있다.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전(2골)과 분데스리가(8골), DFB포칼(1골) 등 14골을 기록 중이다.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은 지난 23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후반 29분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한 조치로 풀이됐다.

A.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프리메라리가 3위를 달리고 있는데 수비 조직력이 탄탄하다. 세트피스에도 능하다. 공격력도 막강해 조별리그에서 14골(3실점)을 퍼부었다. 특히 최전방 앙트완 그리즈만(24)과 마리오 만주키치(29) ‘투톱’은 정규리그에서 각각 14골, 12골을 넣고 있는 득점기계다.

반면 레버쿠젠은 스피드와 개인 능력이 뛰어난 팀이다. 역습 상황에서 언제든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양발을 활용한 슈팅과 도움 능력도 업그레이드됐다. 슈미트 감독이 손흥민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다. 손흥민이 골을 터뜨려 레버쿠젠의 8강 진출을 이끈다면 주가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6)은 24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공개한 26라운드 베스트 11의 미드필더로 뽑혔다. 기성용은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30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 1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