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강남세브란스병원, 거대모반증 베트남 소녀 무료수술

입력 2015-02-25 02:14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이성민)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협력해 선천성 거대모반증으로 고통받는 베트남 소녀 투이(9·사진)에게 무료로 수술을 지원했다. 기아대책은 오른팔에 거대한 흑점과 털이 나는 거대모반증을 앓은 투이양을 한국에 데려와 지난 11일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투이양은 그동안 오른팔을 뒤덮은 큰 점과 털이 부끄러워 계절과 상관없이 항상 긴 옷을 입고 학교에 갔다. 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늘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를 안쓰럽게 여긴 부모는 어려운 형편에도 친지의 도움을 받아 제거 수술을 받게 했다. 하지만 현지 병원의 잘못된 치료로 오른팔에 점보다 더 큰 흉터가 생겼다. 박선종 베트남 기아봉사단원은 “향후 중학교에 진학하고 사춘기가 오면 마음의 상처가 더 커질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기아대책 본부에 도움을 청했다”고 말했다.

기아대책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투이양 수술을 위한 모금을 진행해 후원금 800여만원을 모았다. 이 사연을 접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투이양의 수술을 맡고 비용의 50%를 지원키로 했다. 지난 11일 피부 이식 수술을 받은 투이양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회복 중이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