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경찰 단속·수사 건수 분석해보니… 외국인 관광객 민원 하루 평균 150건 육박

입력 2015-02-26 02:45
외국인 관광객 도우미인 관광경찰대의 외국인 민원 해결건수가 하루평균 15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10월 13일 출범한 관광경찰대는 유명 관광지와 공항 등지에서 순찰활동을 한 결과 불편처리사항 해결·관광안내 등이 6만4509건, 단속·수사 1672건 등 각종 민원해결이 6만7853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으로 보면 143건인 셈이다.

단속·수사건수를 항목별로 보면 호객행위가 48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자격가이드 354건, 관광버스 관련 226건, 무허가숙박업 141건, 택시·콜밴 부당요금 청구 119건, 외환관리법 71건 순이다. 한국의 이미지를 흐리는 외국인 관광객 상대 부당·불법행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관광경찰 임무는 단속·수사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 중국인관광객 A씨 부부는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다 아들을 잃어버렸다. 관광경찰은 즉시 백화점과 명동주변을 수색해 30여분 만에 아들을 찾아 부모에게 인계했다.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는 중국인 B씨의 신고를 접수한 현장근무자가 이 중국인이 소지한 영수증을 하나하나 확인한 끝에 명동에 있는 화장품가게에서 휴대전화를 찾아주기도 했다.

관광경찰대는 일반 경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 주요 관광지를 순찰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외국인 관광객과 관련된 각종 불법행위를 단속·수사하는 역할을 한다.

관광경찰로 근무하려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에 능통해야 한다. 서울에는 명동, 이태원, 동대문, 홍대입구, 인사동 등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7개 지역에 경찰관 52명과 의경 49명 등 101명이 근무하고 있다. 부산과 인천에서는 해운대 등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각각 35명, 24명이 활동하고 있다.

관광경찰대 관계자는 “불법·무질서 행위를 유발하는 비정상적인 관광 관행을 계속 발굴해 개선할 것”이라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킴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남호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