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미술사에 업적을 남긴 한국화 작가 30명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은행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 화폐박물관 2층 한은갤러리에서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근현대 한국화 명품 30선’을 연다. 전통 회화를 계승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한국화의 발전에 기여한 작가 30명의 작품 30점이 출품됐다.
특히 근대 한국화 6대가의 명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의재 허백련(1891∼1977)의 ‘하산초제(夏山初霽·사진)’, 청전 이상범(1897∼1972)의 ‘산길’, 이당 김은호(1892∼1979)의 ‘풍악추명(風岳秋明)’, 심향 박승무(1893∼1980)의 ‘추경(秋景)’, 소정 변관식(1899∼1976)의 ‘비폭 앞의 암자’, 심산 노수현(1899∼1978)의 ‘추강어옹(秋江漁翁)’이 걸렸다.
한은갤러리는 “지난해 많은 관심을 받은 소장품 기획전 ‘근현대 유화 명품 30선’의 연장선에서 마련한 전시”라며 “근현대 한국화의 맥과 발전과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60여년간 국전 수상작 등을 소장해 왔으며 2002년 한은갤러리 개관 이후 해마다 2∼3차례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관람은 무료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허백련 이상범 김은호 박승무 변관식 노수현… 한국화 6大家 명화 한자리에
입력 2015-02-25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