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내각 또 부패 스캔들… 니시카와 농림수산상 사임

입력 2015-02-24 02:05
직무와 관련해 업계로부터 부적절한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아온 니시카와 고야(72) 일본 농림수산상이 23일 사임했다. 현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서 부패에 연루돼 불명예 사임한 경우가 벌써 3번째다.

아베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니시카와를 만나 사표를 수리하고 “각료 임명 책임은 나에게 있다. 국민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임자로는 직전 농림수산상인 하야시 요시마사(54) 참의원을 재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니시카와가 대표로 있는 자민당 도치기현 제2선거구 지부는 2013년 7월 설탕 제조업체 단체인 ‘정당공업회’ 계열의 빌딩관리업체 ‘정당공업회관’으로부터 100만엔(93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설탕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관세철폐 예외 품목에 포함시키려는 업계의 요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당시 니시카와는 자민당 TPP 협상 대책위원장이어서 직무 관련 업계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