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31개 中·高서 새학기 표준교복 착용… 소규모 학교 위해 작년 6월 도입

입력 2015-02-24 02:10
충북도교육청은 도내 중학교 26곳과 고등학교 5곳이 다음 달 새학기부터 표준교복을 착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부터 교복을 학부모 중심에서 학교 중심으로 구매하는 학교주관 교복 구매제도가 시행됐다. 국·공립학교는 의무적이고 사립학교는 선택사항이다. 학교주관 교복 구매제도는 학교가 품질 검사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통해 교복을 구매하는 것이다.

충북에서 교복을 착용하는 국·공립학교 160개 중 156개(97.5%) 학교가 학교주관 교복 구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사립학교는 38개 학교 중 24개 학교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규모 학교의 경우 입찰에 참여한 교복 제작업체가 사실상 전무하다. 이 때문에 도교육청은 구매량이 적어 교복 제작업체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학교를 위해 표준교복을 지난해 6월 처음 도입했다.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이 제작한 표준교복을 통해 부담을 줄였다. 충북 표준교복의 평균 가격(동복 기준)은 16만5000원으로 올해 충북지역 평균 교복비 16만9050원보다 저렴하다.

도교육청이 만든 중·고교 표준교복은 성별·계절별로 모두 8벌이 제작됐다. 기능성이 강조된 생활교복(2벌)도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가 교복 제작업체 선정에 어려움이 있어 표준교복을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며 “표준교복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각급 학교를 상대로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