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원주 양돈농장도 구제역 판명

입력 2015-02-24 02:09
강원도는 지난 22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춘천과 원주지역 2개 양돈농장의 돼지를 정밀 검사한 결과 모두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23일 밝혔다.

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10분쯤 춘천 동산면 군자리와 원주시 소초면 평장리 등 A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는 2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이들 농장의 돼지에서는 발굽 빠짐과 식욕저하, 수포 형성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도는 이들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으며 검사 결과 2곳 모두 양성으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도는 춘천 농장에서 구제역 양성을 보인 돼지와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 592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24일 오전부터 원주 농장의 돼지 600여 마리를 살처분 할 계획이다.

도는 이들 농장 주변 3㎞ 이내의 돼지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주변 도로에 통제초소와 거점소독장소를 설치했다.

A법인은 횡성과 춘천, 원주, 강릉 등 4개 지역에서 4만878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도내 최대 양돈농장이다. 경기도 여주에도 계열농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인은 2011년 1월에도 구제역이 발생, 3만3900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했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서 우제류에 대해 빠짐없는 예방접종이 필요하고, 축사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차단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최근 역학관계에 따른 구제역이 발생해 철원 618마리, 춘천 1577마리, 강릉 1091마리 등을 살처분했다.

춘천=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