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금감원, 국·실장급 4명중 3명 물갈이… 진웅섭식 ‘인사 태풍’

입력 2015-02-24 02:49
금융감독원이 23일 국·실장 4명 중 3명을 물갈이하며 ‘진웅섭식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부원장과 부원장보 등 임원들을 대거 교체한 이후 이어진 ‘인사 태풍’이다. 금감원은 “국·실장 보직자 75명의 76% 수준인 57명을 교체했다”며 “적정한 세대교체와 발탁인사, 순환보직을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금융감독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능력 본위의 인사원칙, 적재적소의 인력배치, 발탁과 업권 간 교류인사 배합, 균형인사로 조직안정 도모를 4대 인사원칙으로 내세웠다. 임원 인사에 이어 부서장 인사에서도 업무능력과 평판, 리더십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또 은행·증권·보험 등 각 업권에서 1∼2명씩을 발탁해 다른 업권에 배치하고, 부국장급 4명을 다른 업권 실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쇄신 인사에 무게를 뒀다. 이번 인사에서 21명이 국·실장 직위를 새로 받았다. 한국은행과 인재개발원, 각 지방 도청 등 외부에 파견됐던 이들이 복귀했다. 34명이 전보됐고, 유임자는 18명에 불과하다.

꺾기와 불법사금융 등 금융권 적폐 해소를 담당할 금융혁신국장에는 김용우 전 보험상품감독국장이 선임됐다.

조성목 전 여신전문검사실장은 서민금융지원국장에 선임돼 김 국장과 함께 선임국장 직위를 받았다. 향후 금융권의 불공정 관행 해소와 금융소비자 보호, 취약계층 금융지원 강화를 축으로 삼아 금감원을 운영하겠다는 진 원장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금감원은 국·실장 인사에 이어 팀장급 인사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