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해외에서 발생한 호재들이 긴 휴식을 마친 국내 증시에 한꺼번에 반영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올랐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4포인트(0.35%) 오른 1968.39로 거래를 마쳤다. 연휴에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가 잦아든 영향으로 지수는 1970선을 상회하며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투자가가 ‘팔자’로 돌아서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오후 들어 시장의 관심이 그리스가 구제금융 4개월 연장 조건으로 국제 채권단에 제출한 구조개혁안의 승인 여부로 옮아가는 양상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내수 중심의 경제 활력 제고’를 강조하자 건설업(1.71%) 전기가스업(1.45%) 유통업(1.35%) 섬유·의복(1.22%) 화학(1.08%) 등 내수주가 강세를 보였다.
롯데손해보험은 롯데그룹의 KT렌탈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2.98%, 롯데하이마트도 1.12% 올랐다. 롯데그룹은 지난 18일 렌터카 시장 1위 업체인 KT렌탈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동부CNI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 동부전자재료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8.83% 급등했다. 동부CNI는 이번 매각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거의 마무리하게 된다. 한화생명은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금 규모 확대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5.14% 상승했다.
반면 CJ대한통운은 APL로지스틱스 인수 무산에 따른 실망 매물로 9.25% 급락했다. KDB대우증권은 CJ대한통운의 APL로지스틱스 인수 무산은 장기 성장 측면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6.42포인트(1.05%) 오른 615.52로 마감했다. 최근 항체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램시마’의 해외 출시 기대감에 강세 행진을 지속해온 셀트리온은 이날도 13.58% 급등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그리스 악재 해소… 상승 마감
입력 2015-02-24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