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채용 지원자 3명중 1명 30대

취업 대란으로 구직자가 고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입 지원 3명 중 1명이 30대였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주요 기업 461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입사 지원자의 연령을 조사한 결과 30대 비율이 평균 33.0%에 이르렀다고 23일 밝혔다.

실제로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 379개사 중 44.1%는 신입사원 평균 연령이 전년 대비 높아졌다. 인사 담당자들은 신입 지원자의 연령이 상승한 원인으로 ‘너무 높은 취업 눈높이’(30.4%), ‘좋은 일자리 공급 부족’(13.7%), ‘구직자의 취업 양극화’(11.3%) 등을 꼽았다.

지원자 고령화에 대해 인사 담당자들의 절반 이상(59.4%)은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복수응답)로는 ‘기존 직원이 불편해한다’가 5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직 위계질서가 흔들릴 것 같아서(48.2%), 연봉조건 등 눈높이가 높을 것 같아서(35.8%), 업무지시를 잘 따르지 않을 것 같아서(30.7%) 순이었다.

이런 이유로 65% 정도의 기업에서는 나이가 많은 지원자들을 다른 조건과 관계없이 탈락시킨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응답자들이 나이가 많다고 느끼는 연령은 남성 32세, 여성 30세 이상이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