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지역 연구소·기업들, 금형산업 육성 손잡다… 디지 몰드 컨소시엄 해외 공략 나서

입력 2015-02-24 02:07
대구시와 지역 연구소, 금형기업들이 대구를 세계적인 금형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손을 잡았다.

시는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태일금형 등 지역 10개 금형기업과 함께 ‘디지 몰드(DG Mold·대구경북 금형) 컨소시엄’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공략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역 뿌리산업 중 업체 수가 가장 많은 금형산업 육성을 위해 2013년부터 ‘대구금형산업 글로벌 역량강화사업’을 벌였다. 대구시 지원을 받은 37개 기업들은 지난해 매출 3483억원(전년 대비 354억원 증가)을 비롯해 고용·수출 증대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시는 자동차·전자산업과 연관된 내수 위주 매출에 따른 한계가 지적된 지역 금형산업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담당할 디지 몰드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디지 몰드 컨소시엄은 오는 4월 상하이 모터쇼 참가를 시작으로 최근 급부상하는 중국 금형시장에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 디지 몰드의 법인 전환으로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스위스의 롤렉스시계, 독일의 헹켈 칼, 이탈리아 콜나고 자전거, 영국의 파커 만년필 등 세계적인 명품은 튼튼한 뿌리산업의 토대 위에서 탄생했다”며 “조선·자동차·IT 등 국내 주력산업의 성공도 주조, 금형, 열처리 등 뿌리산업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