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올해 대구와 전남·북, 서울 등 다른 지자체들과 협력체계를 대폭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오는 28일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처음 참석한다.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민주운동은 1960년 대구지역 고교 2학년생들이 이승만 자유당 독재정권에 항거해 민주화를 부르짖은 최초의 학생운동이다.
윤 시장의 이번 기념식 참석은 대구의 옛 지명인 ‘달구벌’과 광주의 순우리말 ‘빛고을’의 첫 글자를 딴 ‘달빛동맹’이 본격화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민선 5기인 2009년 당시 김범일 전 대구시장과 강운태 전 광주시장이 달빛 협약을 체결한 뒤 대구와 협력분야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지역감정 해소를 넘어 문화·경제 분야의 교류를 공고히 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광주에서 개최될 5·18 35주년 기념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교차방문을 하게 된다. 광주와 대구는 전국 사망률 1위의 오명을 안아온 88고속도로가 올해 말 왕복 4차선으로 확장, 개통돼 교류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게 됐다.
영호남 화합의 상징으로 상대지역에 기념 숲을 조성한 양 시는 ‘달빛동맹추진 민·관협의회’를 주축으로 향후 내륙철도 건설, 달빛 야구제전 등 20여개 협력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같은 뿌리인 전남도와 상생발전을 꾀하기 위한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도 다음 달 본격 가동된다. 시·도 기획조정실장과 해당 실국장 등 20명이 참여한 실무위원회도 같은 달 5일에는 열린다. 시는 전남뿐 아니라 전북과도 호남권정책협의회를 통해 2015광주U대회 성공개최 협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연계 관광 활성화 등 12대 과제를 중점과제로 추진한다.
이밖에 지난해 ‘서울·광주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협약’을 체결한 서울시와는 시민밀착형 혁신정책의 공동추진과 혁신사례 공유 등 8개 협력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타 지자체 상생교류 확대 발 넓히는 광주… 광주·전남상생발전委 내달 가동
입력 2015-02-24 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