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무조건 잘 먹어야 해’, ‘어릴 때 찐 살은 다 키로 간다’고 생각하던 엄마들이 많았지만 요즘 육아 맘들은 소아비만에 대한 걱정으로 균형 잡힌 영양 섭취에 대해 좀더 체계적으로 고민한다. 소아비만은 고지혈증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있어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지방 섭취량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영양의 보고인 우유를 지방 때문에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다. 우유 속 지방 섭취가 걱정된다면 저지방 우유가 답이 될 수 있다. 일반 우유에서 저지방 우유로 바꿀 경우 약 50%의 지방을 줄일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다른 음식을 통해 지방을 섭취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때문에 일반 우유에서 저지방 우유를 바꾸는 것은 단순히 비만 때문이 아니라 하루 동안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성장기 아이가 저지방 우유를 마셔도 될지, 저지방에도 영양소가 풍부할지 고민을 한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AAP)는 만 2세 이전에는 지방, 칼슘, 비타민 등을 적절히 공급하기 위해 일반우유를 하루 2컵(500㎖)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만 2세부터는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유제품을 저지방으로 바꿔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미국의 경우 1990년대 중반 이후 유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2% 저지방 우유가 주요 제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현재 2% 저지방 우유가 전체시장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도 매일우유에서 ‘저지방&고칼슘2%’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조규봉 기자
소아비만 걱정되면 저지방 우유 먹이세요
입력 2015-02-23 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