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 ‘봄바람’… 美 금리 인상 우려도 잦아들어

입력 2015-02-23 02:35
지난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전에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왼쪽)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그리스의 현행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Grexit) 위기는 넘겼다. AFP연합뉴스

설 연휴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만한 소식들이 들어왔다.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이 당분간 사라지고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가 잦아든 게 그것이다. 긴 휴식을 마친 국내 증시도 지난주 주요국 증시처럼 이런 호재들에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합의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가능성이 일단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뉴욕 증시가 급등했다. 다만 4개월 안에 그리스와 채권단 트로이카(유럽연합 집행위원회·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가 새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그리스는 6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35억 유로 규모의 국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18일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선 많은 위원들이 “예상보다 이른 기준금리 인상이 견고한 경제활동·고용상황의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섣불리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미국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일단 사라졌다.

이번 주에 관심을 모으는 해외 경제지표로는 독일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24일 발표)과 미국의 4분기 성장률 수정치(27일) 등이 꼽힌다.

연휴 직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코스닥지수가 다시 상승 랠리를 이어갈지도 관심거리다. KDB대우증권은 코스닥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바이오주(셀트리온·씨젠)와 실적 개선 종목군(골프존·OCI머티리얼즈·솔브레인·CJ프레시웨이 등), 모바일게임주(컴투스·게임빌)를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천지우 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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