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청정 농수축산물 물류비 절감을 위해 평택항에 구축한 제주종합물류센터가 가동 중단된 뒤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평택물류기지 가동 정상화를 위해 2차례 위탁운영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됐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12월 평택물류기지 위탁운영 사업자가 적자문제로 사업포기서를 제출하자 지난달 9일 사업자 재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지난달 20일 입찰 마감결과 응찰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 지난달 29일 2차 입찰공고를 냈으나 이마저도 성과가 없었다. 결국 막대한 예산을 들인 평택물류기지는 장기간 방치될 수 밖에 없게 됐다.
평택물류기지는 제주도가 2013년 8월 국비와 지방비 등 48억3000만원을 투입해 평택항 1만2193㎡ 부지에 조성한 3104㎡(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시설이다. 평택물류기지는 냉동실과 냉장실, 상온집하장 등을 갖추고 있다. 도는 평택물류기지를 통해 제주농수축산물을 수도권에 공급할 경우 연간 37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2013년 12월 제주∼평택항로에 투입됐던 카페리 운항이 중단되면서 제주농수축산물 운송과 평택물류기지 가동에 차질을 빚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입질’없는 평택항 제주물류센터 장기간 방치
입력 2015-02-23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