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루프페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단말기 근처에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결제가 완료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결제 단말기를 교체할 필요가 없어 활용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루프페이와의 기술 제휴를 넘어 인력과 기술 등 모든 자산을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루프페이 창업자 윌 그레일린과 조지 월너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이 삼성전자에 합류하게 됐다. 삼성전자가 다음 달 공개할 스마트폰 ‘갤럭시S6’에 루프페이 모바일 결제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두 회사의 기술 제휴설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글로벌 신용카드 업체인 비자 등과 함께 루프페이에 투자한 바 있다.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는 애플의 ‘애플페이’와 본격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6’ 출시와 함께 모바일 결제시스템 애플페이를 선보였다. 애플페이는 아이폰에서 신용카드를 선택해 결제 단말기에 대고 지문인증을 거치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김유나 기자
삼성, 모바일 결제 날개 달았다… 美 전문업체 루프페이 인수
입력 2015-02-23 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