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2년] ‘롤러코스터 지지율’… 집권 3년차에 30% 붕괴 충격

입력 2015-02-23 03:07 수정 2015-02-23 09:04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집권 1년차에는 67%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엔 최고치의 반토막 수준이다. 지난달에는 최저치인 29%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집권 2년차인 지난해에는 지지율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해외 순방으로 지지율을 올렸다가 국내 정치에 발목을 잡히는 패턴이 반복됐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취임 첫 직무수행 평가가 실시된 2013년 3월 셋째 주 지지율(긍정평가)는 44%였다. 부정평가는 19%에 그쳤다.

이후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해외 순방으로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남북 장관급 회담이 논의되던 같은 해 6월 둘째 주에는 취임 후 첫 번째로 60%에 달했다.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7월 첫째 주에는 63%였다.

그해 9월 둘째 주에는 67%까지 치솟았다. 지지율 중 최고치다. 러시아 베트남 순방으로 외교·국제 관계를 높게 평가하는 여론이 많았다. 당선 1주년인 12월 둘째 주에는 54%를 기록했다.

집권 2년차인 지난해에는 지지율이 드라마틱하게 오르내렸다. 지난해 1월 둘째 주 지지율은 53%였다. 취임 1주년을 맞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을 발표하면서 같은 해 2월 셋째 주 지지율은 56%로 상승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앞에서 지지율은 맥없이 고꾸라졌다. 그해 4월 5주차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48%로 하락했다. 5월까지 지지율은 40%대 중후반에 머물렀다.

지난해 6월에는 인사 문제가 터졌다. 안대희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데 이어 문창극 후보자까지 논란에 휩싸이면서 6월 셋째 주 지지율은 43%에 그쳤다. 반면 부정평가는 48%를 기록하면서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지난해 7·30 재·보궐 선거 압승은 잠깐의 반등 기회를 줬다. 8월 첫째 주에 들어서면서 지지율이 46%를 기록해 부정평가(43%)를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9월 넷째 주에는 박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는 등 활발한 외교를 펼쳤고, 지지율은 49%까지 회복됐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후반 ‘비선실세 의혹’이 터지면서 지지율은 내리막길을 탔다. 당선 2주년인 12월 셋째 주 지지율은 37%까지 떨어졌다. 올해 신년 기자회견은 불통 논란 속에 하락세를 부추겼다. 지난달 둘째 주 지지율은 35%로 내려앉았다. 집권 3년차인 올해는 레임덕 기준으로 평가되는 30%가 붕괴되기도 했다. 지난달 넷째 주 지지율은 29%에 그쳤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발표한 국정수행 지지도는 36.4%였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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