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9·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트러스트 오픈(총상금 670만 달러)에서 3타차 공동 3위로 통산 3승째를 노리게 됐다.
병역문제로 병무청과 소송중인 배상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4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의 성적을 낸 배상문은 8언더파 205타로 단독 1위인 레티프 구센(남아공)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배상문은 2013년 5월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따냈고 지난해 10월 2014-2015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도 우승했다.
2라운드까지 1위와 6타차 공동 26위에 머물렀던 배상문은 이날 맹타를 휘두르며 병역문제로 인한 마음고생을 다소나마 털어냈다. 초반 10개 홀에서 버디 5개를 기록했던 배상문은 이후 8개 홀은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이달 초 병역법 위반 혐의로 대구지방병무청으로부터 고발당한 배상문은 이에 맞서 행정 소송을 낸 상태다.
배상문과 함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카를로스 오티스(멕시코), J.B 홈스(미국)가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그레이엄 델라에트(캐나다)가 6언더파 207타, 단독 2위로 마지막 4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2라운드까지 공동 11위로 선전한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이븐파 213타, 공동 25위로 밀렸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병역문제 마음고생 중에도… 배상문 공동 3위 도약
입력 2015-02-23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