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각 구단들의 2차 스프링캠프가 이번 주 시작됐다. 대부분 일본 오키나와와 미야자키 등지에서 이뤄지는 2차 전지훈련에서 각 구단은 설 연휴도 잊고 본격적인 실전 훈련을 갖는다.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등 무려 6개 구단이 오키나와 한 곳에 모여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IPTV를 통해 모두 중계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지난 15일 오키나와에 2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LG 트윈스는 임지섭, 장진용, 신동훈 등 젊은 투수들의 기량 향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두 자리 비어 있는 선발의 빈틈을 차지하려는 후보 선수들의 노력이 굉장하다”며 “그런 모습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전날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친 우완 윤희상의 부활에 고무돼 있다. 4강 진입을 꿈꾸는 SK에 윤희상의 재기는 필수 조건이다. 김용희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 점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타자들은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투수들은 자기 몫을 다해주고 있다”고 전지훈련 성과에 만족해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의 ‘지옥 훈련’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던 한화는 악재를 만났다. 외야수 최진행과 이용규가 아직 재활조에 머물고 있는데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2루수 정근우까지 턱뼈 부상으로 오키나와 캠프에 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를 김 감독은 강 훈련으로 돌파하려 하고 있다. 김 감독은 15일 오키나와에 도착하자마자 휴식 대신 훈련을 시켰다. 김 감독은 “오키나와에 왔는데도 선수단 전체가 부상 등으로 인해 모두 안 모였다”며 “연습경기를 하면서 선발과 마무리, 내·외야수 주전을 누구로 쓸지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부터 가고시마에서 2차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실전 훈련 비율을 더 높일 계획이다. 이종운 감독은 “이번에는 실전을 통해 선수들을 폭넓게 볼 것”이라며 “전지훈련 중 주전 경쟁이 더 치열해진 포지션이 있다. 더 세밀하게 관찰하며 캠프를 운영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18일 미야자키에 캠프를 차리는 두산 베어스는 내달 4일 귀국 전까지 현지 프로팀과 총 6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키로 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프로야구 “이젠 본격 실전 훈련이다”… 각 구단, 2차 스프링캠프 돌입
입력 2015-02-18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