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 미국인들 “최대 敵은 러시아”… 2위는 北

입력 2015-02-18 02:46
미국인들이 최대 적국으로 여기는 나라는 북한 또는 이란이 아니라 러시아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갤럽은 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837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러시아를 최대 적국으로 꼽은 응답이 전체의 18%로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같은 응답자 비율은 작년(9%)의 두 배인 데다 불과 3년 전인 2012년(2%)보다 무려 16% 포인트 뛰어오른 것이다.

미국의 다음 적국으로 꼽힌 나라는 북한으로 작년(16%)보다 1% 포인트 하락한 15%로 집계됐다. 아시아 역내에서 패권 확장을 기도하는 중국을 주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2%에 그쳤다. 2012년의 23%, 작년의 20%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란을 적국이라고 여긴 응답자 비율은 2012년의 32%에서 올해 9%로 무려 23% 포인트나 하락했다. 양측간에 진행 중인 핵 협상이 미국 내 여론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