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스포츠는 쉼이 없다

입력 2015-02-18 02:44
프로배구와 농구의 라이벌전과 막판 순위 경쟁, 민속씨름. 분데스리가 손흥민(레버쿠젠)의 골 잔치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한국 낭자들의 연속 우승 도전 등. 18일 시작되는 5일간의 설 연휴 기간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

◇프로배구와 농구=‘프로배구의 영원한 맞수’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20일 대전 빅매치가 관심이다. 1위 삼성화재에 비해 현대캐피탈은 5위까지 떨어졌지만 라이벌 전에선 순순히 물러날 수 없다. 구미 홈에서 2경기를 치르는 LIG손해보험은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 한복을 입거나 머리에 ‘양머리’ 모양의 수건을 쓴 팬은 무료입장할 수 있다. 18일 OK저축은행전을 찾으면 1000인분의 떡국이 제공되고, 21일 한국전력 경기에서는 박정희체육관 2층 복도에서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포스트시즌 티켓을 겨냥한 순위 싸움은 농구 코트를 달군다. 정규리그 1위 울산 모비스는 2위 원주 동부에 2경기 차로 앞서 있다. 모비스는 창원 LG(19일), 고양 오리온스(21일)를 상대하고, 동부는 안양 KGC인삼공사(19일), 인천 전자랜드(21일)와 대결한다. 동부에 겨우 0.5경기 뒤져 있는 SK도 뒤집기를 시도한다.

◇설 천하장사는 누구?=17∼21일까지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열리는 설날장사씨름대회에는 2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최종일 백두급(150㎏ 이하)에서는 지난해 2개씩 타이틀을 나눠 가진 김진(증평군청)과 장성복(양평군청)이 강력한 우승후보다. 2014 천하장사 정경민(구미시청)과 1년 만에 모래판으로 복귀한 이슬기(현대코끼리씨름단)도 주목받고 있다.

한라급(110㎏ 이하)은 혼전 양상이다. 김기태와 박병훈(이상 현대코끼리씨름단), 이주용(수원시청), 손충희(울산동구청)의 아성에 이효진(경기대)과 오창록(한림대)이 도전하는 구도다. 금강급(90㎏ 이하)에서는 지난해 단오대회와 추석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태혁(현대코끼리씨름단)이 강자다. 최정만(현대코끼리씨름단)의 설날대회 3연패 의지도 강하다.

◇해외축구=독일무대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14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21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근 분데스리가 두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은 대선배 차범근의 한국인 시즌 최다골(19득점) 경신을 겨냥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에는 지동원과 홍정호가 뛰고 있어 한꺼번에 한국 선수들을 볼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은 22일 밤 12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갖는다. 기성용은 아시안컵에서 복귀하자마자 헤딩 결승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맨유는 기성용이 지난해 8월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상대다.

◇해외골프=LPGA 투어 개막 2연전을 석권한 한국낭자들은 19일 멜버른에서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3연승을 노린다. 대회에는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바하마 대회 우승자 김세영(22·미래에셋)이 출전하지 않지만 신구 조화를 이룬 우리 여자선수들의 선전이 예상된다. 시즌 첫 대회인 코츠 챔피언십 우승자 최나연(28·SK텔레콤)을 비롯해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 장하나(23·비씨카드) 백규정(20·CJ오쇼핑)이 이 대회 5회 우승에 빛나는 카리 웹(호주)에 도전장을 던진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