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이 18일부터 시작된다. 사순절은 교회력 중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기념하는 절기다. 부활절(4월 5일) 전날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 동안 전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며 회개, 경건의 시간을 갖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등은 사순절 묵상집을 제작하고 전국교회 성도들에게 특별 새벽기도, 작정기도, 금식기도, 헌혈운동 등을 당부했다.
조기연 서울신대 교수는 “사순절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은 긴 연단과 참회, 자기 훈련의 과정으로 들어가는 날”이라며 “그런 면에서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는 심정으로 고통당한 우리의 이웃을 보듬어주지 못했던 삶을 회개하는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박성규 부산 부전교회 목사는 “사순절 기간 동안 그리스도의 고난 앞에 자신을 돌아보며 영광스런 부활을 맞기까지 경건 훈련에 힘쓰자”고 조언했다.
각 교회는 불필요한 소비생활을 점검하고 나눔운동, 사랑의 헌혈을 개최한다. 다음달 3∼7일 특별새벽집회를 개최하는 서울 명성교회(김삼환 목사)는 주보에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며 회개, 절제, 경건의 삶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국제사랑재단(대표회장 김영진 장로)은 사순절을 맞아 ‘북한 결식 어린이 한 생명 살리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2월 18일부터 사순절 “십자가 고난·부활 묵상”
입력 2015-02-18 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