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과 악취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대구 도심 하천들이 속속 명품 하천으로 바뀌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6월 범어천 생태복원사업 완료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주요 도심 하천들의 복원사업이 마무리 된다고 16일 밝혔다.
범어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두산오거리에서 어린이회관까지 1.6㎞구간(1단계)과 신천시장에서 신천합류점까지 0.7㎞(2단계)구간으로 나눠 진행했다.
1단계 구간은 지난해 2월 복원이 완료돼 신천~수성못~범어천을 잇는 수생태벨트가 형성됐으며, 복원 후 수생식물이 자라고 청둥오리가 날아드는 등 건강한 하천으로 거듭났다. 2단계 구간은 하천주변 낡은 건물 철거, 생태복원공사, 하천 폭 확장, 공원 조성 공사 등이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준공할 예정이다.
대명천과 도원지도 내년 6월이면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성서산업단지를 동서방향으로 흐르는 대명천은 생활하수가 흘러들어 하천기능을 대부분 상실했지만 지난해 6월부터 생태복원사업을 펼쳐 다시 예전 모습을 찾고 있다.
대구 달서구 도원동에 위치한 도원지는 기본계획용역이 끝나는 대로 수질정화시설, 수변데크, 수생식물식재, 친수시설 및 경관개선 등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 북구 무태동에서 검단동까지 1.6㎞ 구간을 흐르는 동화천도 올해부터 수질정화, 친수시설, 경관개선 등 생태복원 사업을 진행해 내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 도심 주요 하천들의 복원이 완료되면 2013년 12월 생태복원 사업을 마친 수성못과 함께 대구의 명소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오물·악취 汚名대구 도심 하천들, 손길 닿으니 생명수 졸~졸~
입력 2015-02-17 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