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리비아에서 인질로 잡고 있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한꺼번에 참수했다. 이집트는 곧바로 전투기를 동원해 IS 거점을 공습했다.
이집트 국영TV는 16일(현지시간) 이집트 공군 전투기들이 이집트와 리비아 국경지대의 IS 훈련소와 무기 저장고 등 최소 7곳을 집중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리비아군 역시 이집트군과 함께 17일 추가 공습을 감행하겠다고 밝혔다. IS가 이집트인 콥트교도를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한 지 하루 만이다.
IS는 전날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서 주황색 죄수복 차림의 남성들은 복면을 쓴 괴한들에 의해 해변으로 끌려나와 무릎을 꿇었다. 잠시 후 바닷물이 피로 물들고 이들이 참수됐다는 내용이 이어졌다.
IS는 이들 남성에 대해 “굴욕적인 콥트 교회의 신봉자들”이라고 하면서 “콥트교도에게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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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7 02:35 수정 2015-02-17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