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두타연 생태안보관광지로 떴다

입력 2015-02-17 02:57

강원도 양구 두타연(사진)이 DMZ(비무장지대) 생태안보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양구군은 지난해 두타연을 방문한 관광객이 10만7277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13년 5만7934명과 비교해 85% 증가한 수치다. 관광 입장료 수입도 1억300만원을 기록했다.

또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2010년 2만3000명, 2011년 2만5000명, 2012년 3만7000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양구 방산면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에 위치한 두타연은 1954년 2월 DMZ 바깥쪽에 민통선이 그어지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왔다. 덕분에 훼손되지 않아 계곡과 숲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후 두타연은 2004년부터 자연생태관광코스로 민간인에게 개방됐다. 생태 탐방로에는 철조망과 지뢰 표지판 등이 설치돼 전쟁의 상흔을 느낄 수 있다.

방문객 증가는 양구군과 육군 21사단이 출입 절차를 간소화 시킨 게 주효했다. 당초 방문객들은 이틀 전 신청해 심사 후탐방을 했지만 2013년 11월부터 당일 출입으로 시스템이 변경됐다.

또 도로 접근성이 개선되고 코레일 연계 관광 활성화, 문화관광해설사와 자원봉사자들의 친절 안내 등이 방문객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조경란 군 관광지운영담당은 “이런 추세라면 두타연이 도내 최고의 생태안보관광지 자리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