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610선까지 넘어섰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9포인트(0.34%) 오른 610.1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이 610을 넘은 것은 2008년 6월 19일(610.99) 이후 6년8개월 만이다.
코스닥은 지난 5일 600선 돌파를 시작으로 ‘6년8개월 만에 고점 경신’을 거듭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 경신은 2000년 3월 10일의 2834.40을 뛰어넘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어렵다. 이 기록은 현재 기준지수로 환산한 것이다. 코스닥은 당초 100이 기준지수였다가 2004년부터 1000으로 상향 조정됐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2거래일째 매수세를 주도했고, 섬유·의류(6.90%)와 제약업종(4.74%)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시가총액 2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램시마의 미국시장 진출 기대감이 셀트리온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코스닥의 거침없는 상승 랠리에 ‘과열’ 우려도 나온다. HMC투자증권 김정호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직접적인 실적 수혜 전망에 근거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0.73포인트(0.04%) 오른 1958.23으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반등세와 그리스·우크라이나 우려감의 완화 등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1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퍼져 지수는 강보합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보유한 주식을 처분하기보다 유지하는 편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 강현기 연구원은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경기에 대해 신뢰하는 분위기가 강하니 기회 요인을 살리기 위해 보유 주식을 연휴 전에 처분하기보다는 가지고 가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상승 랠리 코스닥 610 터치
입력 2015-02-17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