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환난과 핍박 중에도’ 336장 (통 38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일서 4장 7∼12 절
말씀 : ‘행복에로의 길’을 쓴 저자 나라모어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사람들은 사랑을 찾기 위해서라면 지구 끝까지라도 가려고 한다. “여간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잠 15:17) 사랑하는 사람과 채소 먹는 것이 미워하는 사람과 고기 먹는 것보다 낫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영양가 좋은 음식이라도 미움과 함께 섞어 먹으면 그것은 독이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험한 음식이라도 사랑으로 먹으면 보약이 됩니다. 톨스토이는 말했습니다. ‘사람은 빵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먹고 산다.’ 인생은 빵이 없어도 살 수 없지만 사랑이 없으면 더욱더 살 수 없고, 물을 못 마셔도 살 수 없지만 사랑이 메말라 버리면 더욱더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사랑의 속성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적’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무조건적 사랑을 헬라어로는 ‘아가페’라 하는데, 이는 오직 하나님께만 있는 사랑입니다. 그 아가페의 사랑이야말로 ‘스톨게’(혈육간의 사랑) ‘에로스’(이성적 사랑) ‘필레오’(우정적 사랑)의 근간이 됩니다. 모든 사랑은 ‘아가페’에 뿌리를 두고 ‘아가페’를 지향해야만 온전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아가페’ 사랑의 정점인 십자가는 모든 사랑의 교과서인 것입니다. 그 사랑을 바라보고 배우며 실천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신앙입니다.
하나님이 죄인 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다른 이들을 사랑할 때 조건 없이 사랑해야 합니다. 부모가 조건 없이 사랑할 때에만 비로소 그 사랑이 숭고해 보입니다. 부모가 자식의 효도 받기를 바라는 순간 그 사랑은 색깔이 변색됩니다. 자식에게 바라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이에게 대가를 바라지 마십시오. 친구에게 보답을 바라고 사랑을 베푸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투자일 뿐입니다. 투자하지 마십시오. 아무런 대가 없이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처럼 그냥 사랑하십시오.
사랑받는 것보다 더 행복한 것은 사랑할 줄 아는 것입니다. 유치환 시인은 노래했습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그의 시 ‘행복’ 중에서)
기도 : 사랑 때문에 죽으러 오신 주 예수님, 그 사랑 안에 살기를 원합니다. 그 사랑으로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당신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그렇게 조건 없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되도록 우리를 붙잡아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서정오 목사(동숭교회)
[가정예배 365-2월 20일] 행복은 사랑함에
입력 2015-02-18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