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6일 ‘막말 논란’을 빚은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최고위원을 향해 “막말을 계속 쏟아내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여야 할 것 없이 통합의 행보를 보이면서 대화합과 신뢰의 정치를 회복하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같은 당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유대인의 히틀러 묘역 참배’에 빗대는가 하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놓고는 ‘양심불량자’ ‘두 얼굴의 사나이’ ‘진정성 결핍증’ 등의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정치권에 모처럼 보이기 시작하는 통합과 화해의 몸짓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정치적 자해행위를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이어 “야당의 선명성은 발언의 과격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책의 선명함에 있다”고 꼬집었다.
초·재선 쇄신모임인 ‘아침소리’는 “막말을 또 다른 막말로 덮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저주에 가까운 폭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은 정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막말 퍼레이드’ 정청래… 與 뿔났다
입력 2015-02-17 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