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날 밤이면 서울 남산 N서울타워가 빨간 빛으로 물들게 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되면 N서울타워의 조명을 빨간색으로 비춰 시민에게 알리겠다고 16일 밝혔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농도가 120㎍/㎥ 이상으로 2시간 넘게 지속되거나 24시간 이동 평균농도가 65㎍/㎥ 이상일 때 발령된다.
초미세먼지는 지름 2.5㎛ 이하 먼지로 자동차 매연과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유독물질·중금속 등이 대기 중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생성된다. 다량 흡입하면 폐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심근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
시는 매일 오후 5시 기준 초미세먼지 농도가 20㎍/㎥ 이하인 날 밤에 N서울타워에 ‘서울 하늘색’(파란색)을 표출하고 있다. 안재오 시 대기개선팀장은 “대기질이 좋지 않은 날도 시민들에게 알리는 게 필요할 것 같아 빨간색 조명도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연평균 24㎍/㎥인 초미세먼지 농도를 지금보다 20% 낮은 20㎍/㎥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재 북한산(22㎍/㎥)보다도 낮은 농도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초미세먼지 주의보 때 N서울타워는 붉은 빛… 市 “시민에게 유해성 알릴 것”
입력 2015-02-17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