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 2조 투입… 연산 10만대로 증설

입력 2015-02-17 02:56
현대자동차가 6만5000대(지난해 말 기준) 생산 규모인 전주 상용차 공장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10만대 생산 규모로 늘린다. 현대차는 대형버스와 중·대형 트럭을 생산하는 전주공장 신증설을 위해 4000억원, 상용차 부문 신차 연구·개발(R&D)에 1조6000억원 등 모두 2조원을 투자한다. 늘어나는 생산 규모에 맞춰 신규 인력 1000여명도 순차적으로 채용한다.

현대차는 16일 “상용차 부문의 글로벌 메이커 도약을 위해 전주 상용차 공장 증산, 글로벌 트레이닝센터(GTC) 신설, 승용·상용 R&D 협력강화 및 상용 R&D 집중투자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승용차 부문은 세계 5위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상용차 부문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1%에 불과해 세계 10위권 밖에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전주공장은 선진시장용 고급형 모델과 신흥시장용 보급형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해 내수 및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2017년 8만5000대 생산 규모, 2020년 10만대 생산 규모로 증산할 방침이다. 상용차 전 세계 산업수요는 2014년 312만대에서 2020년 396만대로 약 27%(연평균 4.2%)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공장에 건립되는 글로벌 트레이닝센터 내에는 자동차 교육장 및 테마파크 등이 들어서며 매년 4만명 이상의 직원과 고객이 찾는 지역 명소가 될 것으로 현대차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기존 전주연구소 인원 중 상용차 설계와 개발담당 인원을 주력 연구소인 남양연구소로 이동시켜 R&D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할 방침이다. 전주공장에서는 시작차 제작과 설계 개선을 담당하는 연구 부문에 집중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승용 R&D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R&D 체제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선진·신흥시장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춘 신차 및 엔진 개발을 확대해 상용차 부문의 글로벌 메이커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