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근대건축물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크고 공동체 문화공간으로 활용도가 높은 서촌 체부동교회(사진)를 매입키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직공원과 경복궁역 사이에 위치한 체부동교회는 대지 467㎡에 본채(36.36㎡)와 별채(79.34㎡)로 구성돼 있다.
1920년대 건립된 당시 모습이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돼 있어 건축사적 측면에서 보존가치가 높고, 대공간 건축으로는 드물게 벽돌쌓기로 지어져 미래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교회측은 당초 36억원에 매도를 희망했으나 최근 28억원으로 낮출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혀 감정가(26억원) 수준에서 매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회측은 경영상 문제로 건축물을 팔아야 하지만 민간에게 소유권이 이전되면 철거될 수 있어 서울시가 매입해주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본채가 비한옥이어서 한옥매입 및 활용사업 예산을 사용하기 어렵게 되자 서울시는 별채만 한옥으로 매입하고, 본채는 지정문화재 또는 미래유산으로 분할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체부동교회를 근현대건축자산으로 보존하면서 평생학습 학교 등 청소년 진로활동의 허브와 일자리 학교 등 창업지원의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재중 기자
체부동교회, 건축자산으로 보존키로
입력 2015-02-17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