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국제변호사가 되고 싶어요.”
미국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70.67%에 이르는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에 최연소 합격, 입학을 앞두고 있는 김예인(20·사진)씨는 중·고교에 진학하지 않고 검정고시를 선택했다. 중·고교 6년 과정을 검정고시로 3년 만에 마무리한 김씨는 만 16세에 대학을 진학했다.
‘영어공부를 제대로 한 번 해보자’고 진학한 대구한의대 ‘TESOL’ 학과에서 자신만의 전략적인 학습법으로 공부했다. 입학과 동시에 4년 국가장학생으로 선발됐고 교수가 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했다. 1, 2학년 때는 ‘전 과목 모두 A+’를 받았고 국제화 프로그램도 이수했다. 미국 교환학생으로 선발돼 1년 동안 해외연수도 다녀왔지만 ‘TESOL’ 학과가 없어지는 바람에 목표를 수정하게 됐다. 김씨는 세계화와 자유무역 확대에 맞춰 국제변호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문제는 학비였다. 국제변호사가 되려면 미국 로스쿨로 유학을 가야 하는데 연간 학비만 6만 달러가 필요했다. 대구 작은 교회에서 목회하는 부모님 형편으로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을 선택했다. 국내에서 미국 변호사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가진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진학을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해 최연소로 합격했다.
친구들이 대학 진학을 하거나 2학년이 되는 나이에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합격한 비결은 ‘자기 주도적 학습법’이었다. 아버지 김종하(53)씨는 “중·고교를 6년 동안 다니면서 원치 않는 야간자율학습과 불필요한 학교 규율에 아이를 가두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구=글·사진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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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최연소 합격 김예인씨 “국제변호사 되어 약한 사람 도울 것”
입력 2015-02-17 02:18